모국관광-전라남도에 흠뻑 젖기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23일 옥스포드호텔에서 열린 LA관광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스티브 조 미래관광 부사장./미래관광 제공
스티브 조
미래관광 부사장
한국의 어느 곳보다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부한 전라남도는 2022, 2023년을 ‘전남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유치활동에 적극적이다. 지난 23일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일행이 직접 LA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필자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고 코로나 펜데믹으로 위축했던 관광산업이 모국관광 활성화로 되살아 나고 있음을 실감했다.
전라남도는 학창시절 추억의 여행지였다. 친구들과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목포까지 가서, 유달산을 구경하고, 또 유람선을 타고 10시간 넘게 달려 제주도를 여행한 적이 있다. 그 후 여행업에 종사하면서 매년 미주 한인들 모시고 20여 차례 모국관광을 다녀왔다.
그럴 때마다 전라남도의 관광산업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다. 천혜의 관광지인 전남은 볼거리도 많지만 기후 또한 연교차가 별로 없어 여행하기에 최적지다. 목포와 여수, 순천 등은 아마도 미주 한인들도 가보고 싶은 꿈의 관광지일 것이다. 고흥과 해남반도, 완도의 명사십리, 보성 차밭, 온천욕이 있는 구례 지리산, 벚꽃 만발한 봄날의 화엄사, 재첩국이 별미인 섬진강 등은 한 번 경험하면 결코 잊지 못할 곳들이다.
전남은 이번 관광설명회에서 관내 지역은 물론이고 ‘K-관광의 세계화’까지 강조해 모국관광 활성화에 더욱 기대를 갖게 했다. 미주에 진출한 한국의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 홍보와 관광객 유치에 노력을 하지만 전남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쉽다.
이번을 계기로 다른 지자체들도 한국의 관광지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더 많은 미주 한인들이 모국관광에 관심을 갖고 또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