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소 51 - 29 배스… 아시아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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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소 51 - 29 배스… 아시아계 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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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LA한인회에서 열린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을 위한 행사에 캐런 배스 후보가 참석했다. 조선DB

지난 달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위원장 김봉현·박성수, 회장 하기환· KALC)가 릭 카루스 LA시장 후보를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열고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을 당부했다. 조선DB


“노숙자, 치안 문제 해결에 기대감” 

“한인사회와 자주 유대관계도 형성”

정치 고관여층은 15%p ‘배스 우세’

네거티브 총동원 막판 역전 노린다



LA타임스, UC버클리 조사 11월 중간선거 LA시장 후보 지지율   -    2단 컷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LA시장 후보로 나선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UC버클리 정부학 연구소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 대 31%로 배스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카루소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의 12%p 차이로 벌어졌던 것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수치다. 6월 1차 투표 때는 7%p 차이로 배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버클리 연구소의 데이터는 인종별 구분에서 흥미로운 점을 나타냈다. 배스 후보는 흑인 커뮤니티에서 67-16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백인과 라틴계에서도 각각 14%p, 7%p 차이로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세다.


그러나 유독 아시아계 응답자는 반대의 결과를 보이고 있다. 과반이 넘는 51%가 차기 LA시장으로 카루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배스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29%에 그쳤다. 양쪽 격차가 무려 22%p나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김종원(LA거주)씨는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카루소 후보가 자주 한인사회와 스킨십 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는 증거 아니겠냐”며 “공약으로 내건 정책도 마음에 든다. 노숙자 문제 해결과 치안 강화를 통한 범죄 척결을 외치고 있다. 아마도 코리아 타운 같은 이민자 사회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쇼핑몰 단지 개발 사업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카루소 후보는 원래 공화당원이었으나,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갈아탔다. 하지만, 그는 법과 질서를 수호하겠다는 '공화당표' 정책을 내걸었고 경찰 노조의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배스 후보는 탄탄한 정치 경력을 지닌 전국적 지명도를 자랑하며, 첫 여성 흑인 시장의 탄생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타임스와 버클리 연구소는 실제 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계층, 즉 정치 고관여층으로 제한하면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15%p)는 여전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연구소는 ▲최근에 투표한 적이 있고 ▲나이가 더 많고 ▲백인이며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연 수입 15만달러 이상) ▲(가주의 경우) 등록된 민주당원일 경우 투표를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타임스는 이런 분석 기법이 6월 예비선거에서도 적중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아시아계를 비롯한 소수계와 낮은 소득계층의 지지는 표와 연결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응답과 달리 직접 투표에 참가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허수로 작용한다는 게 버클리 연구소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전의 요소는 존재한다. 카루소 측에서 최근 맹렬하게 퍼붓고 있는 네거티브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카루소 측은 이번 캠페인 기간 2000만달러를 투입해 TV와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는 전략인데, 배스 후보가 USC 이사로 재직할 당시 발생한 입학 뇌물 스캔들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 지역 젊은층 유권자에게 꽤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배스 후보는 민주당 지지기반을 다지며 우세를 유지하는 전략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인 조 부스카이노를 캠페인에 합류시켰고, 가주에서 선출된 민주당 지도부 대부분의 지지를 받아 강력한 당파성을 지키고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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