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일] 국채금리 오름세에 주가는 하락
다우지수 0.14% 내려
국채금리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뉴욕증시 주가는 이틀간의 급등을 뒤로 하고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42.45포인트(0.14%) 떨어진 3만273.8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65포인트(0.20%) 하락한 3783.28로, 나스닥지수는 27.77포인트(0.25%) 밀린 1만1148.64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민간고용지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9월 민간고용은 이전보다 개선됐으며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부문 고용은 직전월보다 20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 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직전월인 8월 수치는 13만2000명에서 18만5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번 지표는 오는 7일 예정된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나왔다. 최근 채용공고가 급감하는 등 타이트했던 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나 이날 민간고용 수치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실업률은 지난 8월의 3.7%와 같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고용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주가는 지난 이틀간 국채금리 하락세에 큰 폭으로 올랐으나 이날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1bp(=0.11%포인트)가량 오른 3.75%를,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최고 4.21%까지 올랐다가 오름폭을 축소해 4.13% 근방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1주일 전까지 연준의 최종금리가 내년 4월에 4.8% 근방까지 오를 것으로 봤으나 현재는 4.5%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오는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를 웃돌아 여전히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이는 연준 당국자들이 여전히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단기적으로 고강도 긴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자재(소재), 금융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제너럴모터스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포드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상향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