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커브볼 박성근 목사(새누리 침례 교회 담임)
박성근 목사(새누리 침례 교회 담임)
애리조나에서 사역하고 았는 브래드 스몰 목사가 “인생은 때때로 우리에게 커브볼(curve ball)을 던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투수가 직구를 던지면 쉽게 공을 때려낼 수 있지만, 커브볼을 던지면 치기가 쉽지 않다. 볼이 어느 쪽으로 휠지도 모르고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럴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항상 알기 쉬운 문제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예측 못한 뜻밖의 일들이 터지기도 하고 우리의 손을 비켜가는 난해한 상황도 벌어지기도 한다. 인생에 커브볼이 주어졌을 때 그땐 어떻게 해야 할까?
마가복음 6장에 의하면 예수님의 사역 중에도 난해한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고향인 나사렛에서 기적을 행하셨지만, 사람들이 배척했다. 또한, 자신의 동료요 친척이었던 침례요한이 헤롯에게 참수당했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그다음 차례는 당연히 예수님이었다. 소름 돋는 상황이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수 많은 사람을 먹이는 사역을 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사는 보리떡 뿐이었다. 열 두 제자가 있었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주님의 심정을 알고 제대로 받쳐주는 자가 없었다. 무능력하고, 둔한 제자들…. 분명 주님의 현실은 커브볼 상황이었다.
이와 같이 곤란한 상황을 주님은 어떻게 다루었을까? 마가복음 6:46은 “기도하러 산으로 가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주님은 홀로 산으로 가셔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엉킨 문제를 푸는 최상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기도하는 것이었다. 요컨대 인생의 커브볼을 만난 예수님의 대처법이 기도였다.
오늘 우리 삶의 현실도 난해할 때가 많다. 어떤 커브볼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는지 예측 못한 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는가? 그런데, 지금 참혹할 정도의 참사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이 전쟁이 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은 엄청나다.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렵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우리 개인의 삶도 예측할 수가 없다. 경제적인 상황도 불투명하고, 이민 생활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개인적으로, 건강 상의 질병으로 당혹해하는 이들도 있고, 자녀들의 문제나 부부 관계의 갈등으로 혼란한 상황에 처한 이들도 많다. 이 모두가 인생의 커브볼을 맞이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어떤 커브볼이 우리를 향해 던져 지더라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기도의 산으로 올라가면 하나님이 그 난해한 변화구를 대신 쳐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혼미한 인생의 미래를 밝혀주고, 기도가 엉킨 문제들을 풀어 준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당하건 기도의 산으로 올라가라. 정답은 항상 그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