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강도’ 전문 갱단 17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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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강도’ 전문 갱단 17개 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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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할리우드, 윌셔 지역 최다”



# 지난 해 10월. 이스트 피코 불러바드 지역에서 대낮에 벌어진 일이다. 흰색 마세라티 기블리에 탄 4명의 남성이 차량 한 대를 뒤쫓더니 정차시킨다. 이들은 멈춘 차에서 내린 남성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집단 린치를 가한다. 그리고 저항을 포기한 피해자로부터 핸드폰과 지갑 등 귀중품을 뺏고, 차량 안에서 시계, 노트북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된 피해 규모는 60만달러에 달했다. 일당 중 1명인 샤이언 헤일(25)이 지난 4월 경찰에 체포됐다. 나머지 3명은 추적 중이다.


LA경찰국(LAPD)는 12일 브리핑을 갖고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행강도단(follow home 또는 follow off robbery)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한인타운 인근이 다발 지역으로 꼽혔다.


LAPD가 지난 해 말 발족시킨 전담 태스크 포스의 조나단 티펫 경감에 따르면 사우스LA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갱단 17개 정도가 전문적이고, 연쇄적인 형태로 미행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고급 도난 차량을 이용해 일류 호텔이나 나이트클럽, 레스토랑, 귀금속 판매점 등을 돌며 목표물을 물색한다.


일단 타겟이 정해지면 조용히 뒤를 따르다가,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 돌변해 총이나 흉기로 위협한 뒤 갖고 있는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범행 시각은 주로 야간이 상당수지만, 반복될수록 대낮에도 망설임 없이 흉악함을 드러내고 있다.


티펫 경감은 미행강도로 분류된 사건이 2021년에 165건, 올해도 이제까지 56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 중 23건은 총이 발사됐고, 2명의 피해자가 사망했다. 지역적으로는 LAPD 디비전으로 나눌 때 할리우드에서 50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이어 윌셔지국 관할에서 46건이 생겼다.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지역이다. <표 참조>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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