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리(아합) 왕조의 멸망 

솔로몬 왕이 죽은 후 그의 아들 르호보암 때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어 분열왕국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이때 남유다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북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왕이 되어 다스리기 시작했다. 

북이스라엘은 초대 왕 여로보암시대부터 하나님을 떠나 금송아지를 만들어 섬기고 또한 바알과 아세라 등 여러 우상들을 섬긴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죄로 인해 쿠데타가 일어나며 왕조가 여러 번 바뀌게 된다. 여로보암 왕조는 바아사의 쿠데타로, 바아사 왕조는 시므리의 쿠데타로 그리고 시므리 왕조는 오무리의 쿠데타로 불과 7일만에 막을 내리게 된다. 오무리는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12년을 통치하고 죽은 후 그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아합은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하나님을 섬기기보다는 그의 아내 이사벨의 영향을 받아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온갖 죄악을 저지른다. 그는 끝까지 하나님의 선지자의 말을 듣지 않고 아람에게 빼앗긴 길르앗 라못을 되찾기 위해 아람과 전쟁하다가 적이 쏜 화살에 맞아 부상을 입고 죽는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지만 그도 그의 아버지 아합과 같이 바알을 섬기며 하나님을 노하시게 하였기에 통치 2년 만에 죽는다. 그때 그는 아들이 없었기에 그의 동생 여호람(요람)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이 된다.

요람은 이스라엘 왕이 되어 12년을 통치했다. 그의 통치기간에 아람 왕 벤하닷은 그의 군대를 이끌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완전히 포위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사마리아성 내에는 먹을 것이 다 떨어져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있던 아람 군대에게 수 많은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함성소리를 듣게 하신다. 이때 아람 군대는 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치기 위해 애굽과 주변에 있는 나라들에게 돈을 주고 용병들을 고용한 것으로 착각하고 그 소리에 놀란 나머지 모든 것을 버려 두고 도망한다. 그들에게 들린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군대의 함성은 군대의 소리가 아니라 환청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들려주신 환청을 듣고 놀라 도망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은혜로 아람의 군대로부터 구원받게 된 것이다.

한편 아람 왕 벤하닷은 자신의 군대가 환청을 듣고 어처구니 없이 퇴각한 것으로 인해 홧병에 걸리지만 그의 병은 좀처럼 낫지 않았다. 그러자 벤하닷은 그의 신하(하사엘)를 엘리사에게 보내 자신이 병에서 살아나겠는지 하나님께 알아보도록 한다. 엘리사는 자신을 찾아온 하사엘에게 ‘왕이 반드시 나을 것이나 그는 반드시 죽으리라’고 다소 애매하게 말한 후 하사엘을 바라보며 ‘네가 아람 왕이 될 것’이라고 한다. 엘리사는 하사엘이 그의 왕을 죽이고 그가 왕이 될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사엘은 벤하닷 왕에게 돌아가 ‘왕은 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전한 뒤 엘리사의 말과 같이 그 다음 날 이불을 물에 적시어 왕의 얼굴을 덮어 죽이고 그가 왕이 된다. 벤하닷이 죽은 후 아람의 정세가 어지러워지자 이스라엘 왕 요람은 그 틈을 타 아버지(아합)의 원수도 갚고 빼앗겼던 길르앗 라못도 탈환하려 하였다. 요람 왕은 아람을 공격하지만 그는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오며 예후를 이스라엘의 군대 장관으로 세워 길르앗 라못에 남아 있게 하였다.

이때 선지자 엘리사는 그의 제자 중 하나를 불러 길르앗 라못에 가서 예후에게 기름을 붓도록 한다. 그 제자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으며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네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삼는다”(왕하9:12)고 하셨다고 전한 후 돌아간다. 그후 예후는 그의 추종자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와 이스라엘 왕을 죽이고 그가 왕이 된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또 한 번의 쿠데타로 오무리(아합) 왕조가 막을 내리고 예후 왕조가 시작이 된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