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의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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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티네스, <LA시의회> 의장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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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마르티네스 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사태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abc7 뉴스


인종차별 녹취록 논란 일파만파

“대화 3명 모두 의원직 내놔야”



누리 마르티네스 LA시의장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들의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며 11월 중간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스 의장은 10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내며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렉스 파디야(민주) 연방 상원의원과 에릭 가세티 LA시장, LA시장 후보인 캐런 배스, 릭 카루소는 의장직뿐 아니라 의원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또 문제의 대화에 참가한 케빈 데 레온(14지구), 힐 세디요(1지구) 의원도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대화는 1년 전 녹음된 것으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업로드 된 것을 LA타임스가 9일 보도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산됐다. 지난 해 10월 마르티네스 의장과 레온, 세디요 의원, LA카운티 노동연맹 론 에레라 의장 등 4명이 선거구 재조정을 논의하면서 동료인 마이크 보닌(11지구) 시의원과 그의 흑인 입양 아들에 대해 노골적인 폄하 발언을 이어간 것이 문제의 내용이다.


마르티네스 의장이 주도하고 레온 의원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대화에서는 보닌을 ‘Little B**ch’라고 부르며, 시의회의 네번째 흑인 의원이라고 비아냥댔다. 또 그의 흑인 입양 아들을 ‘작은 원숭이’로 칭하며 루이비통 핸드백에 비유하기도 했고, 조지 개스콘 검사장에게는 흑인들 편을 들어준다며 F워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타임스의 보도 이후 마르티네스 의장과 레온 의원 등 대화에 참여한 4명이 모두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의장직 사퇴로 이어졌다. 지난 2019년 라틴계로는 최초로 LA시의회 수장으로 취임한 마르티네스 의장은 이번 사태로 정치 생명에 중요한 고비를 맞게 됐다. 공석이 된 의장 자리에는 폴 크레코리안(13지구) 의원이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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