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사립 가톨릭 학교인 메리마운트 대학(Marymount California University, MCU)이 54년 간의 운영을 중단하고 오는 8월 31일 폐교된다. 대학측은 22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학생 등록률 감소, 대학 운영비 증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재정난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마코트 총장은 LA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MCU는 지난 2014년부터 학생 등록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500명의 풀타임 학생들을 다른 대학으로 편입시키고 140명의 교직원들의 다른 일자리를 주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MCU가 플로리다에 위치한 세인트 레오 대학(Saint Leo University)과 합병하는데 합의한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것으로, 규제 승인 절차가 난관에 부딪힌 후 최근 몇 달 사이 합병 작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MCU는 지난 1968년 메리마운트 팔로스 버디스 칼리지(Marymount Palos Verdes College)라는 2년제 주니어 칼리지로 개교했으며, 9년 전 4년제 학부와 대학원 과정 모두를 지원하는 고등 교육 기관으로 확장되면서 학교 이름이 새롭게 개명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