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찾아 삼만리' … 전국은 지금 '분유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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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찾아 삼만리' … 전국은 지금 '분유대란'

웹마스터

10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한 잡화점 분유 진열대가 비어 있다. 안내문에는 ‘고객 한 명당 3개까지만 살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AP 


박테리아 감염 대량 리콜로 촉발

품절사태로 '1인당 3개 구입' 제한


업체 "생산공장 2주 내 재가동" 

마켓 공급까지 6~8주 더 걸려


전국 최대규모 분유 제조업체 애보트 뉴트리션의 리콜 사태로 촉발한 ‘분유대란’이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난까지 가중한 터라 전국 소매점에서 파는 분유제품의 상당수는 품절된 상태다. 분유가 꼭 필요한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분유를 구하기 위해 몇 시간씩 운전해 가며 분유가 있는 매장을 찾아 헤매고 있다. 간신히 분유가 있는 매장을 찾더라도 1인당 3개 밖에 살 수가 없다.  


소매판매 정보업체 데이터셈블리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주 전국의 분유 품절률은 40%였다. 이는 4월 첫 주의 31%에 증가한 수치다. 분유 품절률은5월 첫 중에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8일까지 품절률은 43%나 됐다.  건강한 아이를 둔 부모라면 유동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지만, 대사장애와 같은 건강 문제로 특별한 분유를 먹여야 만 하는 부모에게는 이번 분유대란이 매우 심각한 사태다. 


이번 대란은 지난 2월 애보트가  영·유아 세균 감염 사태로 FDA로부터 3종 제품(시밀락, 앨리멘텀, 엘리케어)에 대한 리콜 명령을 받으면서 비롯했다. 박테리아에 감염된 애보트 제품을 사용한 유아 4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해당 제품을 생산하던 미시간공장은 FDA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가동을 중단했다. 


다행인 것은 애보트가 11일 미시간공장에서 2주 내로 다시 분유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인 분유 부족사태에 정치권에서 크게 논란이 되면서 FDA와 업체 측이 서둘러 공장가동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분유가 다시 마켓 선반에 진열되기까지는 6~8주는 더 걸릴 것이라는 게 애보트 측 설명이다. 젊은 엄마들은 그때가지 여전히 분유 찾아 삼만리를 해야 할 판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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