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인사들 '금리 속도조절 기대감' 진화
현 통화긴축 정책 지지
내년 봄 4.75% 전망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에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연준 인사들이 현 통화긴축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이날 "물가안정 회복을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명확히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당분간 긴축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결정은 그저 전망보다는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의 실제 하락 여부와 하락 시기에 기반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발표된 미국의 8월 기업 구인건수가 전월보다 10% 급감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5월 흑인 여성 최초로 연준이사 자리에 오른 쿡이 첫 공개연설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가 있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인사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기조에 힘을 보탠 것이다.
연준은 40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위해 지난달까지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금리상단을 3.25%로 끌어올렸다.
또 올 연말까지 2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25%포인트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말 금리를 4.6% 수준으로 올린 뒤 최소한 2024년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