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실적 대기 속 하락 마감
10일 뉴욕증시는 이번주에 나오는 소비자 물가지수와 기업실적을 앞두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AP
나스닥지수 1.04%↓
JP모건 "내년 봄 경기침체 올 수도"
뉴욕증시는 이번주 발표되는 물가와 실적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하락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93.91포인트(0.32%) 하락한 2만9202.8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7.27포인트(0.75%) 밀린 3612.39로, 나스닥지수는 110.30포인트(1.04%) 떨어진 1만542.10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지난 9월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오는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주 후반 예정된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국채시장은 '콜럼버스의 날'로 휴장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9월 고용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긴축이 중단되거나, 긴축 속도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그라들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내년 봄이나 여름께 침체에 빠질 것 같다고 경고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이미 침체에 있으며, 미국은 지금부터 6~9개월내에 침체에 빠질 것 같다며 침체의 정도도 완만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며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도 대기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2020년 3분기(-5.7%)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JP모건과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씨티 등이 오는 14일에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2일 펩시코와 13일 델타, 도미노스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에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다음 분기와 연간 가이던스를 얼마나 하향할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