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한인타운에도 살인사건
LA시 연간 살인건수/ LAPD자료
살인사건 유형별 무기/ LAPD자료
올해에만 11건 발생…'한 달에 한 번 꼴'
LA시도 304건으로 벌써 전년치 수준
총기살인이 전체의 76.3%로 절대적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남가주 일대에 총기·흉기 폭력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한인타운 살인사건 11건을 포함, LA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총 304건으로 집계됐다.
LA경찰국(LAPD)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집계된 살인사건은 총 30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동일한 건수(304건)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통계는 2020년(251건) 대비 21%,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만한 사항은 올해 LA시에서 9개월(10월 1일까지) 간 발생한 살인사건 사망자 수는 이미 지난 2010년대(2010~2019년)의 연간 평균치(277건)를 초과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0년부터 발생한 살인사건은 3년 연속 300건 이상을 웃돌고 있다.
지난 해 LA시에서 397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마이클 무어 LAPD 경찰국장은 “이와 같은 살인사건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시작된 총기폭력 확산에 따른 것”이라며, 인터넷에서 구매한 부품으로 제조하는 등 추적 불가능한 고스트건의 사용 증가를 거듭 언급했다.
올해 7월 말까지 LAPD가 회수한 총기는 총 5086정인데 이 중 1244정이 고스트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9개월 간 살인사건에 사용된 무기 중 총기사용이 232건으로 살인사건의 76.3%를 차지했다. 칼이나 날카로운 흉기사용은 36건, 물리적인 폭력 15건, 기타 20건이다.
LAPD 올림픽경찰서의 애런 폰세 서장이 11일 본지에 전달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한인타운(올림픽 디비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총 11건으로 지난 해 10건, 2020년 15건이다. 이와 같은 수치는 한인타운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만 한 달에 한 번 꼴인 셈이다. 아울러 폰세 서장은 "올해 발생한 11건의 살인사건 중 6명이 체포됐고 나머지 5명은 공개수배 중"이라고 밝혔다.
크로스타운이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인구밀도가 높은 다운타운은 지난 한 해(2021년 10월부터 2022년 10월) 동안 30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LA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은 건수다. 보일하이츠와 플로렌스에서 각각 15건, 웨스트레이크에서 13건, N. 버몬트에서 1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LA 메트로 일대의 살인사건은 올해 7월과 8월에 각각 43건과 44건이 발생해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3분기 총 11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122명에 이어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분기별 집계다.
한편, 올해 살인사건 피해자 중 87.5%가 남성이며, 사망자 연령대는 최소 5세부터 87세까지 다양하다. LA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살인 피해자 중 23.7%가 노숙자인데 이와 같은 통계는 스키드로 지역이 해당되는 다운타운에서 살해된 11명을 포함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주요도시의 살인사건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카고는 2019년 대비 무려 60% 증가한 797명의 살인 건 수가 집계됐다. 지난 해 미 전역 주요도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살펴보면, 시카고 약 800건, 필라델피아 560건, 뉴욕 490건, 휴스턴 480건, LA 395건 순으로 집계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