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올 한해동안 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체이스 뱅크. /AP

최근 6% 감소로 전문가들 예상 조정

2차대전 이후 증가세를 이어왔던 미국 은행들의 예금이 올해는 감소할 전망이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KBW나스닥 은행지수를 구성하는 24개 은행의 올해 예금이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월 말까지만 해도 애널리스트들은 이들 은행의 예금이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 이후 예금 전망치를 1조달러 하향 조정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따르면 이들 은행이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 전체예금 19조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예금 감소 가능성은 생각조차 어려운 것이었다고 WSJ는 지적했다.

은행예금은 팬데믹 기간에 유례없는 속도로 빠르게 늘어났다. 소비자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책으로 뿌린 현금을 보관했고 기업도 봉쇄령과 공급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을 쌓았기 때문이다. FDIC 자료에 따르면 총예금은 지난 2년간 5조달러(35%) 늘었다.

하지만 이런 예금 감소로 은행들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은행들에 넘쳐나는 예금은 그동안 골칫거리였다. 미국 은행업은 이미 예금이 대출보다 8조5000억달러 많다.

예금감소 전망을 야기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대폭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은행업에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