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10월 30일~11월 3일)] 'FOMC 회의·고용·이-팔 전쟁' 주목
3대 주요지수 조정국면 속 혼조 예상
이번 주(10월 30일~11월 3일) 뉴욕증시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대 지수는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는 2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국면에 들어섰고, 다우지수도 최근 고점 대비 9%가량 하락해 조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고용 등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다. 이는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려 주가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연준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11월 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회의 결과는 오는 11월 1일에 나올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종료됐으며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여름에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를 기록해 침체 위험을 무색게 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4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기존 3분기 전망치인 5.4%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다. 그만큼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하반기 성장률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주에는 10월 고용보고서도 나온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도 빠르게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미사일과 대포, 탱크 등을 동원해 대규모 공격을 가하며 본격적인 지상전 확대에 나섰다. 유가는 중동 불안이 심화하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는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버코어 분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매출이 예상치를 평균 0.6% 웃돌았으며, 주당 순이익은 평균 8.9% 웃돌았다. 그러나 S&P500지수는 실적발표가 시작된 한 달 전보다 3%가량 하락했다. 주가 하락에는 현재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실적을 뒷받침하기에는 너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