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LA다운타운 디즈니홀과 브로드뮤지엄 인근에 새롭게 문을 여는 그랜드애비뉴 아츠/벙커힐 지하철역. / 이해광 기자 

다운타운 관통 ‘리저널커넥터’ 내일 개통

브로드웨이·리틀도쿄등 3개역 신설

환승 없이 이스트LA~샌타모니카 쭉~

16~18일 메트로 지하철·버스도 무료 

이제 LA한인타운에서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의 디즈니홀, 리틀도쿄까지 갈 수 있게 됐다.

LA 다운타운 중심을 관통하고 외곽지역까지 한번에 연결해주는 새로운 지하철 ‘리저널커넥터’(Regional Connector)가 오는 16일 개통하기 때문이다.

LA메트로는 지난 2014년 착공, 16억7000만여 달러가 투입된 1.9마일 구간의 지하철 '리저널커넥터 프로젝트'가 10년 가까운 공사를 마치고 16일 완전 개통한다고 밝혔다. 리저널커넥터는 기존의 메트로 지하철 L(골드), A(블루), E(엑스포) 등 3개 노선을 2개 노선으로 통합해 준다. 이에 따라  A라인을 통해  아주사~롱비치, E라인을 이용해 이스트LA~샌타모니카 구간을 다운타운에서 환승할 필요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아주사~롱비치는 1시간58분, 이스트 LA~ 샌타모니카는 1시간9분 만에 주파할 수 있어 이용객들은 이동시간을 20분 가량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리저널커넥터 개통과 함께 리틀도쿄/아트디스트릭, 히스토릭 브로드웨이, 그랜드애비뉴 아츠/벙커힐 등 다운타운 주요 지역 3곳에 새로운 지하철역도 오픈한다. 새로 문을 여는 역들은 180명 이상의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로 역 구내를 화려한 벽화로 장식하는 등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들 역 인근에는 디즈니콘서트홀, LA현대미술관(MOCA), 브로드뮤지엄, 브로드웨이 극장지구, 일미박물관 등 다양한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메트로 측은 기대하고 있다. 

리저널커넥터가 뚫리면서 기존의 7가/메트로역은 A, E라인과 함께 B(레드), D(퍼플) 라인의 종합 환승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인타운에서 B, D라인을 이용하는 경우 이 역에서 환승해, 새롭게 문을 연 다운타운 주요 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LA 메트로측은 리저널커넥터 개통과 관련 “LA의 지하철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지하철 이용객들도 환승의 불편함 없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메트로 측은 리저널커넥터 개통을 기념해 16~18일 LA카운티내 모든 메트로 버스와 열차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