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삼성에 VR기기 협력 요청한 듯
웹마스터
경제
2022.10.16 13:41
실리콘밸리서 삼성 고위층과 미팅
VR 관련 포괄적 협력방안 논의
마크 저커버그<사진>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방문한 삼성전자 고위 경영진과 회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지난 13일 북가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를 찾아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 사장을 만났다.
한 부회장과 노 사장이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연례 개발자 회의(SDC)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있을 때였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저커버그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VR(가상현실) 기기 개발·제작 등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의 메타는 앞서 삼성 SDC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 '메타 커넥트 2022'를 열고 차세대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꾼 저커버그는 연 1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신제품 VR 기기 가격이 1499달러로 비싼 데다 완전히 충전한 이후에도 사용 시간이 1시간 남짓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커버그는 메타퀘스트 프로를 공개하면서 VR 헤드셋을 곧 시장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경쟁업체 애플을 겨냥한 듯 시스템 생태계의 폐쇄성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