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 시가총액 450억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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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시가총액 450억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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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업계 '고래'들도 큰 손해 

권도형CEO 실패 사과· 부활 제안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로 일주일 새 두 코인의 시가총액이 거의 450억달러 증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울러 두 코인을 발행한 블록체인기업 테라폼랩스에 투자했던 가상화폐 업계의 큰손들도 막대한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달러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UST 가격은 이날 현재 14센트이고, 루나 가치는 휴짓조각과 다름없는 0.0002달러다.


테라와 루나의 몰락은 테라폼랩스를 지원한 벤처캐피털(VC)로도 번졌다. 한국인 권도형 CEO가 공동설립한 테라폼랩스에 돈을 댄 업체는 갤럭시디지털홀딩스, 판테라캐피털,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점프크립토, 스리애로스캐피털 등이다. 이들은 가상화폐 업계를 움직이는 큰손인 이른바 '고래'들로 분류된다.


테라폼랩스와 UST 지원재단인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작년 7월 1억5000만달러, 올해 2월 10억달러 자금을 모금했고, 이들 벤처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할인된 가격에 테라 측으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 폭락 사태로 큰 손실을 봤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브리핑은 "루나, UST 폭락 사태로 갤럭시디지털 주가는 30% 넘게 급락했고, CEO인 마이클 노보그래츠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테라 블록체인을 유망한 코인 생태계로 추켜세웠던 댄 모어헤드 판테라 CEO도 이번 사태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한편, 테라폼랩스 권도형 CEO는 지난 13일 "모두에 고통을 줬다"며 가상화폐 프로젝트 실패를 자인하고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테라 생태계 부활'도 제안했다. 하지만, 도지코인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권 CEO를 향해 "새로운 희생자를 만들지 말고 영원히 이 업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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