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기술적 강세장 진입"

'준틴스 데이' 증권거래소 휴장 

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증시는 가파른 상승장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2.6% 상승하며 4409.59에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0월에 기록한 저점보다 26%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 3.3% 상승했다.

지난주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8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2019년 이후 최장 주간 상승 기록을 썼다.

월가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한 만큼 뉴욕증시가 기술적인 강세장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서도 뉴욕증시의 약세장이 공식적으로 끝났다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에 상승 추진력(모멘텀)이 붙은 것이 가장 큰 강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장에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성 매수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모'는 상승장에서 자신만 소외되고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랠리에 동참하는 것을 일컫는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열 차례의 인상 후 나온 동결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동시에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상향했다. 이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한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전망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는 연준이 7월 FOMC에서 마지막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주 파월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보고한다. 파월 의장의 보고가 시장과 연준 간 벌어진 시각차를 좁혀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앞서 7월 FOMC에 대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그때의 상황에 맞게 정책을 결정하는 '실시간 회의(live meeting)'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경제지표에 따라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19일은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 데이(Juneteenth Day)'로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