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9학년생 '추첨제' 부작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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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9학년생 '추첨제' 부작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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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명문 로웰 고교

9학년생의 24%, D 또는 F 받아

일부 학부모 "추첨제 탓" 비난


아시안이 다수 재학중인 샌프란시스코의 명문 공립고교 로웰 하이스쿨(Lowell High School·사진)이 9학년생 선발을 시험제에서 추첨제로 바꾼 후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EdSource)’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기사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로웰 하이스쿨에 재학중인 9학년생 620명 중 24.4%에 해당하는 151명이 지난 가을학기 최소 한개의 D 또는 F 학점을 받았다. 


로웰 하이스쿨은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방침에 따라 수십년간 시행해온 시험제도를 폐지하고, 지난 가을학기부터 9학년생을 추첨(lottery)을 통해 선발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이후 많은 9학년생들이 최소 한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자 일부 교직원 및 학부모들은 “교육구의 추첨제로 자격미달 학생들이 대거 입학, 학력수준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추첨제 시행 전인 2020년 가을학기에는 전체 9학년생의 7.9%, 2019년 가을학기에는 7.7%만이 최소 한과목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 산하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9학년생을 성적과 시험점수가 아닌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로웰 하이스쿨은 오랫동안 중학교 성적 등을 고려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왔으며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사립대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킨 미국 내 최우수 공립고교로 알려져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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