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20% 하락

물가상승세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16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26.76포인트(0.08%) 오른 3만2223.4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5.88포인트(0.39%) 떨어진 4008.01, 나스닥지수는 142.21포인트(1.20%) 밀린 1만1662.79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13% 가량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2주래 최고치 대비 17%, 28%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 그에 따른 경기둔화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신속하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계속되면서 긴축에 대한 경계는 유지됐다.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도 강화됐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 급감했으며, 같은 달 산업생산도 작년 동월 대비 2.9% 줄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을 보여주는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1.6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700에서 43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금리가 오르고, 성장이 둔화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지수가 약세장에서 반등을 할 수는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S&P500지수가 3400에 근접한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트위터의 주가는 장 막판에 머스크가 트위터 거래에서 더 낮은 가격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언급하며  가격 재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8% 이상 하락했다.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제트블루 에어웨이스가 스피릿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개시했다는 보도에 13% 이상 올랐다. 제트블루의 주가는 6%가량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러시아 사업부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0.4%가량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