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집값은 올라…"NYT "상식과 다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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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집값은 올라…"NYT "상식과 다른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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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주택시장 진입, 수요증가

저금리 대출받은 소유주들 매물 안 내놔 


모기지 금리가 15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전국 집값이 '반짝 급락'하다가 오히려 반등세를 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이 같은 미국 집값의 상승세는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과거 상식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렸던 지난해 하반기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주택가격은 반등하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다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모기지 금리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7%까지 올랐지만, 주택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NYT는 주택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로 현재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존에 부모 집에 살거나,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했던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주택을 소유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기간 일반화된 재택근무가 밀레니얼 세대의 생애 첫 주택 소유욕을 자극했다고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주택공급이 감소한 것도 집값을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고금리 때문이다. 1주택 소유자의 입장에서는 기존 주택을 팔고, 새 주택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모기지 금리가 7%까지 급상승한 상황에서는 새 주택을 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주택 소유자들의 상당수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과 2021년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0)까지 떨어졌던 기간 리파이낸싱 등으로 모기지 금리를 낮춘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주택을 처분할 이유가 더욱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NYT는 노동부가 물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주택가격이 아닌 매달 가계 지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임대료만 반영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임대료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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