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 노광길 전 한미은행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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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10.16 16:12
남가주 한인 금융계 산증인
한미은행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 노광길<사진> 전 이사장이 13일 본국에서 타계했다. 81세.
고인은 평안남도 출신으로 1959년 서울 사대부고를 나와, 1963년 서울 상대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와 자신의 이름을 딴 보험사와 올림픽 골프레인지 대표로 성공한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1984년 창립 2년된 한미은행의 이사로 선임된 이후 35년간 이사와 이사장으로 재임하며 남가주 한인 금융계의 산증인으로 불렸다.
고인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매년 증자를 통해 한미은행의 단단한 입지를 마련하고,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생전에 “한미은행을 통해 미 전역의 한인사회에 봉사하게 된 것은 내게 큰 영광”이었다며 “전국 9개 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도적인 금융기업으로 성장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2019년 5월 주주총회에서 은퇴를 발표하고 명예 의장직으로 물러났다.
은퇴식에서 바니 이 한미은행장은 “한인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이라는 노 이사장의 경영 이념을 이어갈 것”이라며 고인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유해는 LA로 옮겨질 예정이며, 별도의 장례 일정을 고려 중이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