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이씨 돕자" 리커 업주들 마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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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이씨 돕자" 리커 업주들 마음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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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신라회관 가디나에서 이용자씨 피해가족의 후원금 전달 자리가 마련됐다. / 우미정 기자



특별취재-이용자씨를 집으로 <9>


사우스베이KAGRO 지원금 전달

일반 후원자들 정성도 함께 모아

시의원실 참석 “수사 예의 주시"



지난 1월 30일 자신이 운영하던 롱비치 리커샵에서 괴한의 칼에 쓰러진 이용자(65)씨를 돕기 위한 한인사회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가주한미식품상협회(KAGRO) 사우스베이 지부(회장 엄해섭)는 부활절인 17일 오후 12시 30분 신라회관 가디나에서 이용자씨의 딸 이슬기(36)씨에게 회원들과 각계의 정성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지원금은 사우스베이KAGRO 협회 기금 2000달러를 비롯해 지부 회원들이 모은 1600달러와 안타까운 사연에 동참을 원한 일반 후원자들의 성금이 합해져 모두 5875달러가 전달됐다.


이 자리에는 엄해섭 회장, 롱비치 메리 센데하스(1지구) 시의원실의 에보니 피어슨 보좌관, 사우스베이 KAGRO 제임스 김 전 회장, 사우스베이 한미노인회 최흠규 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엄해섭 회장은 “이용자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회원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자와 가족들의 회복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엄 회장은 “지난 20년간 리커샵을 운영해오면서 나 자신도 총격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다”며 “같은 업종이고 항상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힘겨움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에보니 피어슨 보좌관은 “롱비치의 한인 커뮤니티는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이다.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이라며 “롱비치 경찰국을 통해 용의자 수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어슨 보좌관도 딸 이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메리 센데하스 시의원은 지난 11일 본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본보에 전달했다. 센데하스 의원은 이를 통해 “프랭크 리커샵의 용의자가 체포돼 정의가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모든 비즈니스의 안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피해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회복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딸 이슬기씨는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어려움을 같이 나누고, 걱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고맙다"며 "모인 정성과 따뜻함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어머니의 목 뒤 신경이 다치면서 전신마비와 함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최근 꾸준한 재활을 통해 왼쪽 손과 발이 조금씩 움직이며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후원금 모금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어도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에 익숙하지 않아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엄 회장은 당일 후원금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 전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하루 속히 좋아져서 일상 속으로 돌아오기를 한 마음 한 뜻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 사우스베이 KAGRO를 통해 전달된 일반 후원금 내역(총 2275달러) = 장성훈(500달러), 비전교회(500달러), 이예린(300달러), 사우스베이 노인회(200달러), 버드와이저 직원(125달러), 하버 빌리지 리커(100달러), 이 존 H(100달러), 김창식(100달러), 송 황(100달러), 이 수잔 정(100달러), 김 로이 C(100달러), 김흥식(50달러)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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