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함께 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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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함께 부활절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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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움에 은혜, 기쁨 충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한동안 중단됐던 부활절 대면 예배가 2년 만에 재개됐다. 남가주 한인 교계는 17일 기독교 최대의 절기이자 예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을 맞아 교회와 성당에 모여 예배와 미사를 올렸다.


에브리데이 교회는 성인 3부, 영어 2부, 청년부 등으로 나뉘어 1000명이 넘는 교인이 출석해 성스러운 날을 함께 했다. 최홍주 목사는 “작년 부활절 때는 온라인으로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저런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교회에 나오시라’고 권할 수 없는 시대가 된 게 안타깝다”며 “그러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돼 함께 모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은퇴 결심을 밝힌 최 목사는 “후임 목사가 유학 중이며 올 연말부터는 함께 목회하게 된다. 내년 부활절을 한 번 더 지내게 된다”고 밝혔다.


ANC온누리교회도 평소보다 많은 교인들이 모여 절기를 예배를 올렸다. 정병화 행정목사는 “평소에는 대략 50~60%의 교인들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데, 오늘은 70~80% 정도 오신 것 같다. 성인만 약 1500명 정도 모였다”며 “성도들이 많이 모이니까 더 은혜롭고, 기쁨이 충만한 날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평화 정착을 간곡하게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전 세계에 전하는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에 앞서 낭독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는 두 눈으로 이 믿을 수 없는 '부활절 전쟁'을 목도하고 있다. 우리는 너무 많은 피와 너무 많은 폭력을 보았다. 우리 형제·자매가 폭격으로부터 안전한 대피소를 찾아 숨어들 때 우리 마음 역시 두려움과 고통으로 가득 찼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제발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 발코니에서 거리에서 온 힘을 다해 평화를 간청하자"면서 "국가 지도자들도 평화를 위한 국민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국제사회에 당부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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