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모기지금리 11년만에 5% 찍었다
2011년 초 이후 처음
"주택시장 크게 위축될 것"
재융자·주택판매량 감소
30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11년만에 처음으로 5%를 찍었다.
무섭게 오르는 금리 때문에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 자료를 인용해 14일 보도한 데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이날 현재 5.0%를 기록, 지난주의 4.72%에서 0.28%포인트 상승했다.
3년 고정 모기지금리가 5%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초 이후 처음이다. 또한 금리는 1987년 이후 최근 3개월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고 WSJ는 전했다. 앞으로 홈바이어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 뿐만 아니라 증가한 홈 파이낸싱 비용과도 씨름해야 한다.
1년 전 30년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집값의 20%를 다운하고 집을 사면 월 평균 1227달러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내면 되지만 현 금리를 적용받을 경우 월 페이먼트는 38% 늘어난 1700달러가 된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긴축정책이 모기지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2020년과 2021년 나타난 주택시장 붐이 2022년 들어 다소 주춤해졌다. 재융자 신청건수는 2019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미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마이크 프라탄토니 수석 경제분석가는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재융자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과 모기지금리의 동반상승과 매물 부족이 겹쳐 올 한해동안 주택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