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가뭄에 금값된 '스리라차'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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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가뭄에 금값된 '스리라차'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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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에 있는 후이퐁푸드 생산라인에서 스리라차를 생산하는 모습.  AP

품귀현상에 온라인 사이트에서

5달러 미만이던 것 40달러까지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소스 중 하나인 스리라차(Sriracha) 소스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CBS와 CNN 등 방송은 최근 스리라차 소스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 원재료인 붉은 할라피뇨 고추를 생산하던 캘리포니아주와 뉴멕시코주, 멕시코 일대에 수년간 가뭄이 이어진 결과다. 캘리포니아주 어윈데일 소재 식품업체 후이퐁푸드는 이미 3년째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이 업체는 연간 5만t에 이르는 할라피뇨를 써왔는데 연이은 흉년으로 필요한 만큼 재료를 구할 방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지난해에도 일시적으로 스리라차 소스 생산을 중단해던 후이퐁푸드의 대변인은 최근 제한적으로 생산이 재개됐다면서도 "불행히도 여전히 원재료 부족을 겪고 있다. 현재로선 언제 공급량을 늘릴 수 있을지 예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웃돈을 주고라도 스리라차 소스를 사려는 사람들을 노리고 터무니없는 가격을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17온스(약 481g)들이 한 병당 5달러 미만에 팔리던 제품을 열배가 넘는 가격에 되팔려는 사람들이 나타난 결과다.


이베이에는 17온스와 28온스(약 793g)짜리 스리라차 소스가 병당 39.98달러에서 70달러 사이에 올라와 있다. 아마존에선 심지어 스리라차 소스 두 병을 묶어 팔면서 124.95달러라는 가격을 적어둔 상인도 있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미 남서부와 멕시코의 고추 작황이 개선될 전망도 밝지 않아 보인다. 농무부는 지난 27일 배포한 주간 일기·작물 회보에서 멕시코에 대해 "계절에 맞지 않게 덥고 건조한 날씨가 거의 전국적으로 여름 농작물에 스트레스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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