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마당에 개학? 학부모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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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당에 개학? 학부모들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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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내일 봄학기 수업 강행

학생·교직원 감염률 13.5%에도

교육구 "대체 인력 4000명 확보"

온라인 수업 옵션 충분치 않아



샌타 클래리타 윌리엄 S 하트 고등학교(William S. Hart High School)에 재학중인 10학년과 12학년 여학생을 둔 학부모 Y씨는 개학(1월 10일)을 앞두고 걱정이 태산이다. Y씨는 “코로나 확산 속에도 대부분 학교가 대면수업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니 이 상황에서 안 보낼 수도 없고, 막상 보내자니 너무 걱정된다”며 “곧 졸업을 앞둔 12학년 아이는 홈스쿨링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등록했지만, 대기자 수가 많아 참여가 가능할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LA통합교육구(LAUSD)는 3주간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내일(11일) 예정대로 대면수업을 재개한다.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선택의 폭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수업을 재개할 경우 자녀의 건강 문제를 염려하는 학부모의 고민은 날로 커지는 셈이다. 반면 일부 학교의 경우 홈스쿨링 프로그램의 옵션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 또한 독립학습(Independent Study)의 개념이라 학습 효과에 대한 의문이 크다.


LA 교육위원회 켈리 고네즈 위원장은 “높은 코로나19 감염률과 학교 인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로 인해 휴교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확진자로 인한) 인력의 공백이 생겨도 학교에 투입 가능한 대체 직원이 40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대다수는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대면수업 참여 가능한 직원들이다. 


아울러 고네즈 위원장은 “급식 인력 부족에 대비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Shelf-ready Meals)도 구비하고 있으며, 스쿨버스 운전기사가 부족할 경우 교통국의 협력을 통한 버스 노선 통합 계획 등 모든 변수들에 대한 비상 대책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LAUSD 관계자에 따르면, 6일 기준 교직원의 절반 이상, 학생의 3분의 1이상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률은 13.5%(LA카운티 22.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말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모든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개학 이전에 코로나19 음성 결과서(1월 3일 혹은 이후 검사)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했으며, 90일 이내에 코로나19 감염된 학생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단, 재택 항원검사(Home Antigen Test)의 경우 학생들만 인정되며, 8일 혹은 이후 검사 결과만 해당된다. 학부모들은 검사결과와 함께 자녀의 법적 이름과 생년월일, 검사 날짜가 기재된 사진을 10일까지 데일리 패스에 업로드하면 된다. 


교육구 관계자는 지난 해 8월 LAUSD 가을학기 개학 첫 날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등교 대란이 벌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11일 개학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한 일부 학생들이 오전에 캠퍼스로 출입하기 전 현장에서 항원 검사(Rapid Antigen Test)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줄이 평소보다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AUSD는 정기적인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과 결과를 추적하기 위한 데일리 패스 시스템을 갖춘 미 전역에서 몇 안되는 학교 중 하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은 1월 한달 간 캠퍼스 내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 달 LA카운티는 학교(K~12)의 실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모든 학교 교직원들은 외과용 또는 KN95, N95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우미정 기자 기사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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