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다 가격 비싸지만 렌트수입 창출 가능"
한 건물 두 주택 '듀플렉스'의 장단점 분석
재정적으로 크게 무리하지 않고 랜드로드가 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듀플렉스(duplex)’를 장만하는 것이다. 듀플렉스는 두 개 주택이 단일건물 안에 포함된 주거형태를 말한다. ‘다세대 주택(multifamily dwelling)’ 이라고도 불리며 다른 가정과 벽, 천장, 플로어 등을 공유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많아 두 개의 집에 나눠 거주하거나, 한 집에 한 가족이 살고, 다른 집은 렌트를 주면서 추가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듀플렉스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본다.
◇듀플렉스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
듀플렉스와 ‘트윈 홈’을 헷갈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듀플렉스와 트윈홈을 같은 것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엄밀히 따지면 각기 다른 부동산으로 구분된다. 트윈 홈은 두 개 주택이 벽을 공유하지만 공유하는 벽을 따라 만들어진 ‘부지 라인’이 존재한다. 그래서 트윈 홈의 경우 유닛 별로 자체 부지를 보유한다.
듀플렉스는 하나의 주택이 아닌 두 개의 주택을 홈오너가 소유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단독주택보다 가격이 비싸다. 그렇지만 듀플렉스를 구입한 후 한 유닛을 렌트하면 렌트 수입으로 두개 주택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
◇장점
듀플렉스와 단독주택이 같은 숫자의 침실과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고, 총 건평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듀플렉스에 살면서 다른 유닛을 렌트하는 것이 더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만약 홈오너가 소유한 듀플렉스의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1700달러이고, 한 유닛을 월 900달러에 렌트한다면 모기지 페이먼트가 800달러로 줄어든다. 테넌트가 900달러를 부담해주는 셈이다.
듀플렉스를 인컴 프로퍼티로 활용할 경우 다양한 메인테넌스 비용에 대한 세금공제를 신청할 수 있다. 연로한 부모를 가까이서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듀플렉스가 좋은 투자이다. 홈오너와 한 건물에 살면서 얼굴도 자주 보고, 가족으로부터 집중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점
렌트를 통해 추가수입을 얻는 것은 좋지만 테넌트와 벽을 공유하며 산다는 것이 의외로 불편할 수도 있다. 특히 세를 준 집 내부 어딘가에 문제가 발생, 테넌트가 수시로 찾아와 문을 두드릴 경우 짜증이 날 것이다. 테넌트 유닛 내부 수리비용 또한 모두 랜드로드 부담이다.
원하는 대로 세입자가 들어오면 렌트비를 꼬박꼬박 걷을 수 있지만, 테넌트 확보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렌탈 마켓 상황에 따라 테넌트가 빨리 들어올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