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 납치된 아내 숲속에서 극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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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납치된 아내 숲속에서 극적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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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순찰대가 발령했다가 취소한 실종 경보



워싱턴주 50대 한인남성 체포



<속보> 워싱턴주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법원의 접근금지명령을 어기고 별거중인 아내를 납치한 사건은 아내가 극적으로 탈출한 뒤 인근 주민의 도움을 얻어 가까스로 구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인 남편은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워싱턴주 레이시 지역 매체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께 싸우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으나, 도착 당시 다툰 당사자는 사라지고 이웃들로부터 용의자인 남편 안채경(53·Chae An)씨가 아내 안영숙(42·Young An)씨를 어디론가 데려갔다는 제보를 확보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박스용 테이프와 남편이 자신의 닷지 캐러밴에 아내를 강제로 태워 끌고가는 장면이 녹화된 CCTV 영상을 토대로 긴급 실종 경보를 내렸다.


그러나 사건 반나절만인 이튿날 새벽 0시 52분께 숲속으로 끌려갔던 아내 안씨가 남편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친 뒤 20~30분 떨어진 인가로 달려가 구조요청을 하면서 납치극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경찰은 당일 오전 7시 38분께 산책하던 주민의 신고로 숲속 차량 안에 은신했던 남편 안씨를 체포해 구금 중이다. 경찰은 남편 안씨를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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