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고석화 명예회장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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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호프 고석화 명예회장 회고록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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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화 회장의 회고록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림을 넘어' 표지.  /재능교육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림을 넘어'

"40년 금융 회고, 후배에 나침반되길


뱅크오브호프 고석화 명예회장이 회고록 '고독한 도전, 아메리칸드림을 넘어'(재능교육刊)를 출간했다. 이번 회고록은 지난 40년 동안 한인은행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고 회장이 직접 체험하고 겪었던 한인은행의 영광과 고뇌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총 292쪽으로 추천서와 프롤로그, 에필로그, 포토 메모리를 비롯해 총 7장으로 구성됐다. '풍전등화의 은행을 맡다'를 시작으로 '기적을 만든 응원단장 경영론', '성장의 빛과 그림자', '거대한 합병, 뱅크오브호프 탄생', '나의 꿈 나의 희망', '은행 밖 인생', '성공의 길을 묻는 젊은이들에게' 등으로 이뤄졌다. 


책에서는 조건부 영업정지 명령(C&D)이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였던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장을 맡아 자본금을 구하기 위해 주주들을 찾아 동분서주하던 일, 4·29 LA폭동으로 폐허로 변한 한인경제에 윌셔스테이트은행이 앞장서서 젖줄을 댔던 일, 주변의 지독한 만류에도 BBCN은행과 합병해 주류은행과 견줄만한 뱅크오브호프를 만든 일 등을 기록했다. 


고 회장은 "고난의 미주 한인 이민 120년 역사에서 한인은행의 성장사는 초라하지만 드라마틱한 불멸의 대서사이며, 다음 세대가 더 큰 발돋움을 위해 여전히 기억돼야 할 역사의 파노라마"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 은행사의 한 부분을 엮은 이 회고록이 앞으로 펼쳐나갈 동료 후배들에게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부산 출신인 고 회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합철강에 입사해 영업과 무역을 배웠다. 입사 3년 차이던 1971년 미국에 이민해 철강회사인 '퍼시픽스틸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1986년 미국 최초의 한인은행인 윌셔스테이트은행 이사가 되면서 금융계와 연을 맺었다. 1993년 은행감독국으로부터 조건부 영업 중단명령이라는 제재를 받은, 풍전등화에 놓인 이 은행의 이사장으로 취임했고, 연방중소기업청(SBA) 대출을 은행 특화상품으로 지정해 전국 최고의 SBA은행으로 키웠다.


고 회장은 2005년 사재 500만달러를 출연해 '고선재단'을 설립해 20여 비영리단체를 17년간 지원하고 있다. 모교인 연세대에도 100만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해 '고선장학기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는 2016년 BBCN과 윌셔은행의 합병을 주도해 미국 내 5000여 개 은행 중 100대 은행에 들어가는 뱅크오브호프를 탄생시켰다.


2008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15대 회장에 오른 그는 협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 미국에서는 이민자들의 최고 영예인 '앨리스 아일랜드상'을 받았다. 연세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경영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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