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퍼낸도밸리 카노가파크는 '절도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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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퍼낸도밸리 카노가파크는 '절도범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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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지역 절도범죄 발생건수. / LAPD 제공



올해 1~3월 총 115건 발생, 타지역 압도

소매점 200개 있는 대형 쇼핑센터 위치

피해규모 950달러이상 중절도 30건 보고


최근 남가주에서 고급 소매점에 들어가 크고 작은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샌퍼낸도밸리 카노가파크 지역이 '절도범들의 천국'으로 떠올랐다.  


LA지역 범죄통계 전문 사이트 '크로스타운(Crosstown)'에 따르면 이들 절도범은 고급소매점이 집중된 카노가파크에 자주 출몰하는데 LA한인타운 인근 멜로즈 거리, 더 그로브 쇼핑몰, 베벌리센터, LA 다운타운 등을 벗어나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경찰의 허를 찌르고 있다.    


LA경찰국(LAPD) 자료에 의하면 지난 한해동안 샌퍼낸도밸리 일대에서 총 336건의 절도범죄가 보고돼 타지역 대비 절도범죄 발생율이 가장 높았다. 카노가파크에서는 올해 1분기 총 115건의 절도사건이 접수돼 절도범죄 발생건수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해야 할 사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절도피해 규모가 950달러 이상이면 중범(felony)인 중절도(grand theft)에 해당되는데 올해 1분기(1월 1일~3월 31일) 카노가파크에서 총 30건의 중절도가 LAPD에 접수됐다. 반면 베벌리 그로브, 센츄리시티, 파노라마시티에서는 각각 12, 11, 19건의 중절도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이후 카노가파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LA 지역에서 중절도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2019년에 151건(전체 절도건수 약 520건)이 보고돼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 카노가파크에서 발생한 106건의 중절도 범죄 건수는 2위를 기록한 셔먼옥스(40건)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이다. 


카노가파크에서 절도행각이 잇따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웨스트필드 토팽가(Westfield Topanga)& 더 빌리지(The Village)'라고 불리는 대형 쇼핑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200개 이상의 소매점이 있어 절도범들의 집중타겟이 되고 있다. LAPD 듀크 다오 시니어 리드 오피서는 “이 쇼핑센터에서만 지난 2019년 총 91건의 중절도 사건이 발생했으며, 2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복합단지를 통과하는 고객 수가 워낙 많아 범죄 의 타겟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해당 쇼핑센터에 있는 '생 로랑(Saint Laurent)' 스토어에 절도범들이 침입해 2만6000달러 이상에 달하는 25개의 명품 핸드백을 훔쳐 달아났다. LA 지역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절도범죄 통계를 보면7000건 이상 보고된 2016년이 가장 절도가 많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2021년 발생한 절도범죄 건수는 4000건을 밑돌았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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