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일]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상승
다우존스지수 1.7% 올라
2일 뉴욕증시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해왔던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점도 증시를 떠받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564.50포인트(1.70%) 오른 3만3839.0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9.92포인트(1.89%) 상승한 4317.78, 나스닥지수는 232.72포인트(1.78%) 뛴 1만3294.19로 장을 마감했다.
국채금리는 전날(1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떨어진 4.66%를 기록해 지난 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근 5%를 돌파하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던 데서 크게 밀린 모습이다. 30년물 금리도 11bp가량 떨어진 4.80%를, 2년물 금리는 전날과 비슷한 4.97%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면서 금리는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무부가 발표한 차입 계획에서 장기물의 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기업들의 분기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 이상 상승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분기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펠로톤은 분기손실이 예상보다 확대됐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2% 이상 올랐다. 모더나의 주가는 재고 상각 등으로 손실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는 소식에 6% 이상 하락했다. 쇼피파이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2% 이상 급등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애플이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아이폰 판매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애플 주가는 정규장에서 2% 이상 올랐고, 실적 발표 후 마감 후 거래에서는 1% 이상 하락했다.
고용지표는 대체로 둔화하고 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증가세를 보여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 후반에 나오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1만4000명을 웃돌았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