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석에 뱀 ‘꿈틀’ 승객들 혼비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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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10.19 11:23
가터뱀 픽사베이
착륙 후 '요원' 투입… 자연으로 방생
운항 중이던 여객기 객실에서 살아있는 뱀이 나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8일 NBC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템파에서 출발해 뉴어크 국제공항에 도착한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 내부에서 뱀 한 마리가 발견됐다.
소동이 벌어진 건 비행기가 하늘 위에서 막 내려왔을 때였다. 오후 1시15분쯤 비행기가 활주로에 도착한 직후 비즈니스석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가터뱀 한 마리가 비즈니스석 바닥을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가터뱀은 몸에 노란색 또는 붉은색 가로 줄무늬가 있고 그 사이에 체크모양 얼룩무늬가 있는 뱀으로, 몸길이는 0.5~1.3m로 알려졌다.
겁에 질린 승객들은 뱀이 자신에게 붙지 않도록 자리에 앉은 채 다리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이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항만청에 연락을 취했다.
항만청 경찰국은 비행기가 게이트에 도착한 뒤 요원을 투입해 뱀을 야생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다행히 뱀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뱀이 제거된 후 승객들은 수하물을 챙겨 내릴 수 있었다. 항만청은 기내를 수색했으나 이외의 다른 파충류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소동으로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20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