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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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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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유다의 왕이 되다


다윗은 사울을 피해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의 배려로 시글락에 머물며 많은 신용을 얻고 있던 차 아기스의 권유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다윗이 블레셋 군대의 일원이 되어 이스라엘과 싸우는 것은 그에게 큰 위기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다윗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시글락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다윗 일행이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 그곳에 큰 문제가 발생했다. 다윗 일행이 성읍을 비우고 전쟁에 나가자 아말렉 사람들이 시글락으로 쳐들어와 다윗과 그의 일행의 아내들과 자녀들 그리고 모든 소유물들을 탈취해 간 것이다. 이로 인해 화난 병사들은 이 모든 일을 다윗에게 책임을 돌리며 그를 죽이려 하였다.


다윗은 아말렉 군대를 추격하면 그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 하나님께 묻고, 그들을 좇아가면 반드시 그들을 따라 잡고 잃었던 모든 것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아말렉의 뒤를 좇아간다(삼상30:8).


아말렉을 좇아가던 다윗은 지치고 병들어 아말렉 진영에서 버림받은 한 병사의 도움을 받아 아말렉 진영에 도착한다. 이때 아말렉 사람들은 승리에 도취하여 전리품을 나누고 큰 축제를 벌이고 있었다. 다윗의 일행은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이 만취되어 깊은 잠에 빠졌을 때 그들을 급습하여 일망타진한다. 그리고 빼앗겼던 모든 것과 그들이 탈취한 모든 전리품을 빼앗아 시글락으로 돌아온다.


시글락으로 돌아온 다윗은 탈취한 전리품들을 유다 지파의 지도자들에게 보내며 유다와 교류를 시작한다. 비록 지금은 다윗이 블레셋 땅에 몸을 피하여 살고 있지만 앞날을 위해 유다 지파의 지도자들과 교류하는 것이었다.


한편 사울과 그의 세 아들들은 블레셋과 싸우다 길보아 산에서 모두 전사한다. 다윗은 그 소식을 사울의 진영에서 도망 나온 한 병사로부터 듣게 된다. 이때는 다윗이 아말렉에게 빼앗겼던 모든 것을 되찾고 시글락으로 돌아왔을 때였다.


그 병사는 사울이 중상을 입고 자기를 불러 자신을 죽이라는 명령에 따라 그를 죽였다고 보고하지만(삼하1:10), 실상은 사울이 중상을 입고 스스로 자결했다(삼상31:4). 그 병사가 허위로 보고한 것은 다윗으로부터 큰 상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사울의 죽음을 목격하고 사울의 왕관과 팔찌를 벗겨서 훔쳐 도망친 사악한 자임에 분명하다. 그는 사울의 왕관과 팔찌를 훔쳐 도망가던 중 다윗의 진영으로 들어와 마치 자기가 다윗을 위하여 큰 전공을 세운 양 보고하였던 것이다.


그 병사는 다윗을 죽이려고 좇아 다니던 사울을 자신이 죽였다고 하면 일등공신으로 상급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 병사는 사울의 죽음에 대한 공적으로 상을 기대했지만, 그는 하나님께 기름부음 받은 왕을 죽인 역적이기에 오히려 죽임을 당하게 된다.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 다윗은 기뻐하기보다는 오히려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애가를 지어 부른다. 누구든지 원수가 죽으면 당연히 그의 죽음을 기뻐하겠지만 다윗은 오히려 애가를 지어 불렀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다윗의 위대함이다. 비록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쫓아 다녔지만 다윗은 두 번씩이나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 보냈다. 사울은 하나님이 기름부음 받은 왕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사울은 다윗의 손이 아닌 이방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사울이 죽자 다윗은 더 이상 시글락에 머물러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도 되는지, 올라가면 어느 성읍으로 가야 하는지 묻는다. 다윗은 헤브론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그의 가족과 그를 따르던 모든 일행들과 함께 헤브론으로 올라간다’(삼하2:1-2).


다윗이 헤브론에 도착하자 유다 사람들은 그를 찾아와 유다의 왕으로 세운다. 이리하여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자도 아니요 가드 왕 아하스에 속한 자도 아닌 진정한 유다의 왕으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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