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센트에 처음 아시아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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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2.10.18 14:19
안나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 조폐국 캡처
1920년대 중국계 여배우 안나 메이 웡
최초로 아시아계 미국인의 얼굴이 새겨진 25센트 주화가 유통된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조폐국이 중국계 여배우 안나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25센트 주화는 3억 개 이상 제작돼 유통된다.
1905년 LA 차이나타운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메이 웡은 단역 생활을 거쳐 17세 때인 1922년 첫 주연을 맡았다. 할리우드에서 손꼽히는 미녀 배우였던 메이 웡은 당시 영화에서 인종이 다른 배우들의 입맞춤 등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법 때문에 주연으로서 출연할 수 있는 영화가 제한됐다. 이 때문에 메이 웡은 유럽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다.
건국의 영웅이자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옆모습이 새겨진 25센트 주화에 메이 웡의 얼굴이 각인된 것은 2020년 연방 의회가 통과시킨 법에 따른 것이다.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수정헌법 제19조 발효 10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 법에는 역사상 중요한 여성이 등장하는 특별 주화를 제작해 유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폐국은 메이 웡 이외에도 시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마야 안젤루와 최초의 여성 우주인 샐리 라이드 등의 얼굴이 담긴 25센트 주화도 생산한다. 안젤루는 사상 최초로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흑인 여성, 라이드는 미국 화폐에 등장하는 최초의 성소수자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