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스트레스 ‘전자담배족’ 확 늘었다
미국인의 전자담배 흡연이 크게 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전자담배 판매업소. / 이해광 기자
전국 1700만명, 20%나 껑충
한인타운 일원 80여곳 성업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의 '전자담배족'이 크게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미국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18세 이상 성인은 1700만여명에 달해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년과 비교 할 때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들 중 7%는 거의 매일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별로는 일반 담배 흡연률이 높은 오클라호마, 켄터키, 앨라배마, 테네시등 남부 지역 주들이 전자담배 흡연률에서도 상위권에 올랐으며 워싱턴DC,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뉴햄프셔는 흡연률이 가장 낮았다.
전자담배족이 급증한 데는 오랜 기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재택근무 확산에다 편의점등에서 손쉽게 전자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전자담배 흡연 인구가 늘어나면서 LA한인타운 일원에도 '베이핑(Vaping)' 업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로컬 비즈니스 안내 사이트인 '수퍼페이지'에 따르면 한인타운 윌셔센터 지역에만 약 80개 전자담배 판매 업소들이 영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전자담배를 피우는 중고등학생은 약 210만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에 비해 다소 낮아진 수치다. 하지만 흡연 학생 중 절반 가량은 ‘중독’ 상태라고 CDC측은 밝혔다.
이해광 기자 hlee@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