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살 때처럼 자동차 다운페이도 20% 바람직"
올 1분기 소비자들이 새차 구입시 지불하는 다운페이먼트가 6000달러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AP
평균 새차 6000달러, 중고차 3574달러
다운페이 많이 할수록 돈 절약 효과
타던 차 '트레이드 인'도 고려할 것
올 들어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지불하는 다운페이먼트 액수가 크게 늘었다.
20일 자동차 전문사이트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현재 소비자들이 새차를 구입할 때 지불한 다운페이먼트는 6000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1년 전보다 27%나 증가한 금액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차의 경우 평균 다운페이먼트 규모는 3574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보다 7% 증가한 액수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자동차 구매시 다운페이먼트가 증가한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올 1분기 새차·중고차 모두 평균 판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평균 자동차융자 금액이 새차는 3만5040달러, 중고차는 2만3958달러였지만 올 1분기에는 각각 3만9340달러, 3만830달러로 늘어났다.
재정 전문가들은 새차를 사든, 중고차를 사든 “최소 20%를 다운페이할 것”을 권한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부담되는 규모이다. 3만5000달러짜리 차를 산다고 하면 7000달러를 다운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운페이를 많이 할수록 좋은 조건으로 자동차융자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월 페이먼트도 줄어들며 융자 상환기간 주머니에서 나가는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만약 타던 차를 처분하고 새차나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차량 ‘트레이드 인’을 통해 크레딧을 받는 방법으로 20% 다운을 충족시킬 수도 있다. 크레딧이 최고등급이면 ‘제로(0)’ 다운으로도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이 경우 다소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프로모션을 활용해 0% APR 오토론을 받아낼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