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우려·유가 하락 속에 약세
31일 뉴욕증시는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며 하락했다. /AP
다우존스지수 1.56%↓
S&P지수 11개업종 모두 하락
뉴욕증시는 분기 말을 맞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 하락했다.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550.46포인트(1.56%) 하락한 3만4678.3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72.04포인트(1.57%) 떨어진 4530.41로, 나스닥지수는 221.76포인트(1.54%) 밀린 1만4220.5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올해 1분기에 각각 4.57%, 4.95%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9.10%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시작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3대지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물가지표와 유가 움직임, 지정학적 긴장 등을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40년여 만의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인플레이션 우려는 지속됐다.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해 전달 기록한 5.2% 상승보다 높아졌다.
이날 수치는 1983년 4월(5.5%)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5.5%보다는 소폭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해 전달 기록한 6.0% 상승을 웃돌았으며,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으며, 금융과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떨어지며 하락을 주도했다. 모건스탠리가 PC 시장의 암울한 전망을 이유로 기술 하드웨어 업체 델과 HP의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각각 7%, 6% 이상 하락했다. AMD의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8% 이상 떨어졌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