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전 직장 401(k) 7000달러 이하는 강제 롤오버 시행
장윤정
아메리츠 파이낸셜 은퇴담당
직장을 옮기거나 퇴사하면 이전 직장의 401(k)를 옮겨야 한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전 직장플랜을 방치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옮기는 방법과 과정을 잘 몰라서 혹은, 어떤 플랜으로 옮겨야 할 지 모르거나 이전 직장의 401(k) 플랜에 익숙하다는 막연한 심리적 안정감으로 남겨 놓기도 한다. 옛 401(k)를 옮겨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들로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전 직장의 401(k),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옛 401(k) 관리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현금화(Cash out)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현금으로 인출하는 것이고 꺼낸 전체 금액은 그해 인컴으로 합산된다. 때문에 인출금액이 클수록 세금부담이 높아지겠고, 만약 인출 당시 나이가 59.5세 미만일 경우 페널티도 발생한다. 현금화의 경우 해당 인출액의 약 20%에 해당하는 세금을 원천징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하나는 세금을 연기하면서 복리이자를 적용받는 또 다른 플랜에 재투자할 수 있는 다른 플랜을 찾아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롤오버 하는 것이다.
롤오버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새 직장의 401(k)플랜으로 옮기는 방법이다. 이 때, 새직장 HR에 이전 직장 것을 받아주는 조항이 있는 플랜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나이와 자산의 투자 분포도, Risk 성향 등을 고려하여 Mutual funds 기반의 401(k)플랜에 다시 투자할 것인지 따져야 할 것이다. 롤오버 장점으로는 세금공제(Pre Tax) 혜택을 유지하며, 인출을 피하므로 인컴택스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
롤오버의 다른 방법으로, Annuity와 같은 개인 은퇴연금 계좌로 옮기는 방법이다. 어뉴이티 플랜을 통해 다양한 투자방법, 변동 또는 고정 그리고 인덱스 이자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자산관리 측면에는 분산투자 목적을 위한 플래닝과 개인 어카운트로 보유되기 때문에 또 다시, 이직을 할 경우에도 강제 인출이나 롤오버 규정에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어뉴이티 플랜을 통해 이자를 받고 자산이 불어나는 기간동안 세금을 미루는 세금유예 형태로 자산이 불어나며, 복리이자 적용 등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장점이다. 어뉴이티 플랜 및 운용사에 따라 다양한 추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들면, 돌봄서비스 간병인이 필요해지는 롱텀케어 상황을 대비한 LTC 혜택을 추가하거나, 평생동안 개런티 인컴을 받는 인컴옵션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은행 CD보다 높은 개런티 이자를 제공하는 등, 단기간 어뉴이티가 은퇴에 가까운 연령대 중 안전 추구형 성향의 분들에게 많이 채택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옮겨온 401(k) 원금 보장과 어카운트 성장에 있어 Potential growth를 노릴 수 있는 Fixed Index Annuities를 활용한 개인은퇴연금 플랜은 안전성과 보편적 이윤추구 성향을 가진 경우에서 많이 채택된다.
마지막으로 이전 직장플랜에 그대로 두는 것이다. 그런데, SECURE Act 2.0 2022년도 규정에 의하면 401(k)플랜을 제공하는 회사는 그만 둔 직원의 401(k) 어카운트가 7000달러 이하일 경우 자동 롤오버 또는 인출하도록 강제적 시행을 허락했다. 이 경우 소액계좌 소유자는 의지와 상관없이 인출 또는 롤오버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어떤 선택을 하든 고려할 점은 이직 이후엔 플랜관리가 이전만큼 원할하지 않고 제공받는 정보나 혜택이 없거나 부족할 수 있다는 점과 좀 더 원활한 자산운영 방법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개인의 리스크 성향과 자산분포 및 재정상황에 맞춘 전문가의 가이드를 참고할 때 목표에 맞는 은퇴설계에 더욱 부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의 (213) 663-3609, yunechang@allmeri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