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 집값 10~20% 떨어질수도"
경제전문가들 잇단 경고
주택소유주들 간담 '서늘'
모기지금리·기준금리 상승 탓
주택소유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경고’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현 미국 주택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끼었으며, 앞으로 집값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게 핵심이다.
23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고정 모기지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홈바이어들이 시장진입을 두려워하고 있으며, 주택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있다.
지난 9월 전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4% 감소했고, 신규주택 리스팅 건수도 22% 줄었다. 주택시장 침체 배후에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있다. 연준은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2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결국 집을 사기위해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아이비리그 유펜 와튼경영대 교수인 제레미 시겔은 “주택가격이 매우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향후 1년간10~15%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잰디 수석 경제분석가는 “고정 모기지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집값이 10% 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며, 경기침체가 현실화하면 지역을 막론하고20%까지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수석연구원은 “현재 주택시장에 큰 거품이 낀 상태”라며 “연준은 주택가격과 주식시장이 함께 곤두박질치기를 바라고 있다. 연준이 목표로 잡고 있는 2%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산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심각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높은 금리가 주택가격과 수요에 결정타를 가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건설 허가 신청이 줄어들긴 했지만 아직 건설인력 고용시장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