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도 ‘사람’, 본인 인생경험 바탕으로 지원자 평가”
대학입시에서 ‘인간적 요소’의 역할
대학입시에서 ‘인간적 요소(human factor)’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규모가 작아 토론위주 수업을 진행하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나 입학경쟁이 치열한 최상위권 종합대학 입학사정에서 인간적 요소의 중요성은 배가된다. 인간적 요소는 최상위권 대학이 아니어도 합격은 물론 메릿 장학금을 타내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인간적 요소란 무엇인가
학생들의 대입원서를 읽는 입학사정관도 사람이다. 지원자가 다음 4년을 어느 대학에서 공부할 것인지 결정할 ‘힘’을 가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이 어떤 사회*경제적, 또는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특정 지원자의 평가방식이 달라진다.
입학사정관은 자신의 취향, 성격, 정치관, 종교관, 인생경험 등을 토대로 학생의 원서를 평가할 수밖에 없다. 또한 대학은 지원자의 원서 내용이 학교의 미션 또는 문화와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 로봇이 아닌 ‘사람’이 지원자의 원서를 심사한다는 사실이 바로 인간적 요소의 핵심이다.
◇대학이 타겟으로 삼는 그룹
대학입시 과정에서 URM(불충분하게 대표되는 소수계) 이라는 용어를 종종 들어봤을 것이다. URM은 흑인, 히스패닉, 아메리칸 인디언, 퍼시픽 아일랜더를 통칭한다. 대학들은 URM 뿐만 아니라 타주출신 학생들도 최대한 많이 유치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공립대들은 타주 학생들에게 더 많은 등록금을 부과한다.
입학사정 과정에서 지원자의 재정보조 신청여부를 고려하는 ‘니드 어웨어’ 대학의 경우 재정보조가 필요 없는 학생들을 선호한다. 또한 비인기 전공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대학들이 지원자가 몰리지 않는 전공분야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고 때문이다.
◇대학 리스트에 ‘밸런스’가 필요한 이유
인간적 요소 때문에 학생들은 균형 있는 지원대학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고, 대입에세이를 잘 써야 한다. 원서를 들여다보는 날 입학사정관의 기분과 무드에 따라 많은 학생들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다. 따라서 한 대학의 바구니에 모든 달걀을 담는 것을 주의하자.
합격하면 기쁜 마음으로 진학할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