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변호사를 신뢰하듯, 약 관리는 의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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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변호사를 신뢰하듯, 약 관리는 의사에게

웹마스터

임영빈

연세메디컬클리닉

노년내과 전문의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다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관리되다가 다시 높게 올라간 경우를 종종 접한다. 환자에게 물어보면 약을 복용하다가 중단했다고 한다. 혈압이 널뛴다고 혈압약을 여러 번 복용해봐도 안 떨어진다고 했다가 결국 저혈압으로 어지러워 넘어져 병원에 입원한 경우도 보았다. 상비약이라며 항생제를 집에 놓고 있다가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 조금 남은 항생제만 복용하고는 나중에 내성이 생겨서 아무 경구복용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 병원에 입원시킨 경우도 보았다. 수면제에 중독된 환자는 담당의사가 수면제를 안 준다고 다른 의사들을 찾아가며 수면제를 반드시 타 낸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친구들끼리 나눠 복용한다. 


위 사례들의 공통적인 교훈은 환자가 의사 역활을 하려하는 것이다. 진단, 약물처방 및 조정, 약물중단을 하는데 굉장히 많은 생각과 의학적 근거를 필요로 하다. 하지만 그런 깊은 생각 없이 약물을 조절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인데 일반 환자들은 그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중단하거나 조절하고 싶어도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 후에 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인터넷에서 유투브에서, 또는 의사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약을 조절하거나 중단하면 어떨까? 만약 약을 조절한 것으로 인해 신체에 큰 사고가 났다면, 내 몸은 다쳤지만 해당 유투브 영상 제작자나 의사 친구는 책임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반드시 영상이나 대화하면서 이건 정보용으로 알려주는 것이지 책임지지 않는다고 알려주기 때문이다. 정작 내 건강을 책임을 지는 내 주치의는 어떨까?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의사가 권장한 것에 일치하지 않고 환자의 결정에 따라 결정하였기 때문에 내 주치의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결국 나만 크게 손해보는 것이다.  


환자는 환자의 역할을 할 때 가장 안전하다. 환자의 역할이란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다. 의사와 상담하고 충분히 치료의 개요, 득과 실 등을 이해를 하고 치료에 참여하는 것이다. 절대 ‘묻지말고 약 먹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의사 또한 마찬가지로 의사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한다. 바쁘다는 핑계로, 피곤하다는 핑계로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을 안 하거나, 질문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잘못 되었다고 본다. 바쁘거나 기회가 되지 않는다면 간호사 또는 약사에게 도움을 청해 약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받으라고 얘기하거나, 약에 대해 알아보고 질문이 있으면 다시 오라고 하든지 다른 방법으로 충분히 환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러니 팀워크가 중요하다. 의사와 환자 간의 호흡이 맞다면 적절한 설명과 질문 시간을 통해 진료가 원할하게 이뤄지도록 해야한다. 환자는 다음에 의사를 만나 상의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약 조절하는 것을 기다리며, 의사도 신중하게 약에 대해 설명하며 케어해야 진심이 전해질 수 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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