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미국인들 대도시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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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미국인들 대도시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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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등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를 떠나 조용한 곳에서 새삶을 개척하는 미국인이 늘고 있다. LA의 극심한 러시아워 트래픽. /AP


집값 상승, 재택근무 확산 등 원인 

100만명 이상 대도시 9곳 42만명 감소

LA도 1년간 주민 4만1000명 줄어


팬데믹 이후 미국인들이 대도시를 탈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방센서스 자료를 인용해 26일 보도한 데 따르면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7월1일까지 1년동안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 9곳의 전체인구는 41만9000명(1.7%) 감소했다. 9곳 중 피닉스와 샌안토니오만 인구가 늘었다.


주요 대도시별 인구감소 현황을 보면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뉴욕은 거주자가 30만5000명(3.5%) 줄었고, LA 4만1000명(1%), 시카고 4만5000명(1.6%), 샌프란시스코 5만5000명(6.3%) 등으로 나타났다.


인구 50만~100만명인 중간규모 도시들도 주요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으로 인구가 줄었다. 북가주 샌호세, 캔자스시티 등 28개 중간규모 도시의 전체인구는 총 14만8000명(0.7%) 감소했다.이 그룹에서 12개 도시는 인구가 오히려 늘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이후 주택가격 상승, 은퇴자 증가, 재택근무 확산 등의 영향으로 많은 미국인들이 대도시를 벗어나 교외로 이주하거나, 물가가 저렴한 주로 이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뉴욕에서 시애틀로 이주한 한인여성 임모씨는 “맨해튼에서 조그만 아파트에 살았지만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었고, 뉴욕의 다이내믹한 문화가 좋아 영원한 뉴요커가 될 줄 알았다”며 “하지만 팬데믹이 본격화하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2020년 여름 오빠를 따라 시애틀로 보금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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