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기사고에 '교사 무장론' 다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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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사고에 '교사 무장론' 다시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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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초등학교 총기참사와 관련해 공화당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25일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민주당 주지사 후보인 베토 오르크(맨 앞)가 난입해 애벗 주지사를 비난하고 있다. 오르크 후보가 애벗 현 주지사를 허술한 총기규제로 사고를 초래했다고 강하게 몰아치면서 회견이 한때 중단됐다.    AP


텍사스주 법무장관 "총에는 총" 

민주당서는 "총기규제가 우선"


초등학생 19명을 비롯해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격참사에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총에는 총으로 맞설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학교 총기 난사 때마다 보수 정치인들이 단골 메뉴처럼 내놓는 '교사 무장론'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전날 보수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이 훈련을 받고 무장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팩스턴 장관은 "아이들을 살해하는 총격범들은 법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총기 규제 강화법을 일축한 뒤 "차라리 준법 시민들이 무장하고 훈련을 받아서 이런 일이 발생할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에도 출연해 "교사와 교직원들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무장시키고 훈련할 수 있다. 내 생각에 이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도 CNN 방송에 출연해 총기 소유권 규제는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며 학교에 더 많은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크루즈 의원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교정에 더 많은 무장 경관들을 두는 것이라는 사실을 과거의 경험들로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보수층이 학교 총격에 대한 해법으로 교사 무장론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7명이 사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 총격 사건 후 주 의회가 교사들의 무장금지 규정을 해제한 바 있다.


웨인 라피에어 미국총기협회(NRA)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초등학교 총격 사건 후 "총을 가진 나쁜 사람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총을 가진 좋은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더 강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민주당은 교사를 무장시키거나 무장 경관들을 학교에 더 많이 배치하는 방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으로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베토 오로크 후보는 25일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롭초교 총기참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 난입해 '허술한 총기규제로 이번 참사는 예고됐었다"며비 비난하는 바람에 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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