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되면 임기 4년 다 채운다”
뉴섬, 차기 대선 출마설 일축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번에 선거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하면 임기 4년을 모두 채울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24년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섬 주지사는 23일 KQED 뉴스가 라디오로 생중계한 토론회에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 브라이언 달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모두 알고 있다. 현역 주지사가 대통령 출마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고 공격하자,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며 자신은 주지사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진행자(마리사 라고스)가 “재선된다면 4년 동안 자리를 지킬 것이냐”라고 묻자, 뉴섬 주지사는 “예스(Yes)”라고 답변했다. 달 후보의 공격은 뉴섬 주지사가 공화당 잠룡으로 불리는 플로리다 주지사(론 디샌티스)를 겨냥한 빌보드와 선거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뉴섬은 이에 대해 “지금은 미국 역사에서 자유와 인권이 매우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시점”이라며 “공화당 지도자들이 (비판적 인종이론) 서적을 금지하고, 투표하기 더 어렵게 만들면서, 교실에서의 발언을 제한하고, 심지어 여성과 의사를 범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낙태금지법과 총기규제 완화, 성소수자 비하 등을 거론한 것이다.
이날 1시간반가량 이어진 토론에서 달 후보는 개스비와 물가 급등으로 인해 서민 가계에 닥친 위기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며, 자신이 당선되면 유류세 중단 등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뉴섬은 재임기간 수십억 달러를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반박하며, 사회적인 이슈인 낙태와 환경 문제를 강조했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