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낀 한인 매춘조직 적발… 고위층 대상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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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낀 한인 매춘조직 적발… 고위층 대상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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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연방지검장 대행이 8일 보스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인 매춘조직 적발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Boston25 News


남가주 한인 등 용의자 3명 체포

연방검찰 기소, 최대 20년형 가능

콘돔 없이 2시간 성행위에 840불 

매춘여성 중 한인도 다수 포함



보스턴과 버지니아주에서 고소득 전문직, 대기업 임원, 공직자 등을 상대로 비밀리에 영업해 온 한인 매춘조직이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매사추세츠주 연방지검은 LA카운티 토런스에 거주해온 제임스 이(68), 한 하나 이(41·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이준명(30·매사추세츠주 데드햄)씨 등 한인 3명을 불법 매춘조직을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유도, 강제동원 공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고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한 하나 이씨와 이준명씨는 이날 오전 체포됐으며, 제임스 이씨는 남가주 모처에서 검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와 워터타운,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와 타이슨 등지에서 매춘업소 여러 곳을 운영하며 선출직 공무원, 하이테크·제약회사 임원, 의사, 미군 장교, 정부 컨트랙터, 대학교수, 변호사, 과학자, 회계사 등을 상대로 영업해왔다. 


용의자들은 주로 한인 등 아시안 여성들을 매춘부로 고용해 고위층 고객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 유닛들을 렌트해 성매매 장소로 사용했으며, 가장 렌트비가 비싼 아파트는 월 임대료가 3664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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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들은 bostontopten10.com, browneyesgirlsva.blog 등 2개의 웹사이트를 통해 성매매 네트워크를 홍보했다. 이들 사이트에 매춘여성의 키, 몸무게, 가슴크기 등의 정보와 함께 누드 또는 반누드 사진들을 올렸고, 고객들에게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고용주 등의 정보를 요구했다.


고객들은 주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춘여성과 약속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성적 서비스를 제공받는 대가로 시간당 350~600달러를 현찰로 지불했다. 고객이 콘돔을 착용하지 않고 2시간 동안 성행위를 한 경우 84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한인 용의자 3명은 불법으로 번 돈을 은폐하기 위해 수십여만달러의 현찰을 개인 은행계좌에 임급하거나 타인에게 트랜스퍼 했으며, 머니오더를 구입하기도 했다. 


검찰 고발장에 따르면 한 하나 이씨는 2014년 미국에 온 후 불법체류를 하다가 2019년 9월 시민권자와 결혼한 후 영주권을 신청했다. 이씨는 보스턴에서 아파트 5유닛을 관리하며 매춘여성들을 픽업하거나 필요한 생필품을 사다주는 역할을 맡았다. 남가주 출신 제임스 이씨는 아파트 2유닛을 자신의 이름으로 임대하고 성매매 수익을 분배받았다. 이준명씨는 2018년 유학생 신분으로 도미한 후 작년 6월부터 조직에 관여하기 시작했고, 성매매에 사용된 아파트 1유닛을 자신의 이름으로 임대했다. 


용의자 3명은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실형, 보호관찰 3년형, 벌금 25만달러를 선고받을 수 있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연방지검장 대행은 “아직 고객은 한 명도 체포되거나 기소되지 않았다”며 “사건 수사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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