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팜데일, 랭캐스터 33탄
백기환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명예부사장
모기지 이자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주택 가격 지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tandard & Poor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8월 미국에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약 0.4%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2.6% 상승했다. 미국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들의 추세를 평가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현재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 상승 탓에 과거에 저금리 대출로 집을 샀던 주택 보유자들은 지금 집을 파는 것을 꺼리면서 주택 공급이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다.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 담보 대출의 평균 금리가 지난 26일 현재 연 7.79%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연 8%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기지 급등은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건수가 전달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주택 매매율 부진으로 주택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부동산 정보 업체 포홀로직이 3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남가주 주택 중간가는 72만500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달인 8월과 비교해서 1.4%가 하락한 수치이다.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지난 9월달 주택 중간가가 전달과 비교해서 오른 지역은 LA카운티가 유일하다.
9월 남가주 주택 매매 건수는 1만3051건으로 전달보다 약 17%가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해서는 22.5%가 떨어졌다. 1988년 이래 9월달 주택 매매 건수로는 두 번째로 낮은 매매 건수이다. 모기지 이자율이 급등하면서 매월 페이먼트가 치솟아 바이어들로서는 주택 구입 조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매매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택 가격을 소폭 끌어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남가주 바이어들이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월 페이먼트는 3936달러를 기록했다. 모기지 이자율 급등으로 남가주 주택 시장에서 바이어들의 구매력은 1년 전과 비교해서 8만6000달러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주택 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 9월 LA 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83 만7000달러,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중간가는 100만5000달러,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54만7500달러,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83만달러, 벤투라 카운티는 81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 지역은 아직도 바이어들의 부담이 덜한 지역이다. 대면 근무와 재택근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의 생활이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특히 첫 주택 구입 바이어에게는 매력적인 지역이 아닐 수 없다. 팬데믹 기간 동안에 대도시에서 발렌시아, 팜데일, 그리고 랭캐스터 지역으로 많은 한인들이 주택을 구입해서 이동한 것으로 판단되며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다양하게 생활 방식에 변화를 주며 기존의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없애는 중요한 시점이 팬데믹 시기였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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