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맛이 왜 이래?"…비 많고 흐린 날씨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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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맛이 왜 이래?"…비 많고 흐린 날씨 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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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겨 크기 작고 맛도 밍밍

수확 늦어져 농가피해 2억달러 


딸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요즘 실망이 크다. 딸기가 제철임에도 크기도 작고 맛까지 영 밍밍한 탓이다. 왜 그럴까? 날씨 탓이다. 지난 겨울과 봄에 내린 많은 비로 작물이 물에 잠겼던 데다, 심지어 6월 현재까지도 구름 낀 날이 대부분이라 올해 딸기 농사는 흉년이다.  


캘리포니아는 미 전국에 유통되는 딸기의 90%를 생산한다. 특히, 딸기 재배가 많은 북가주 해안지역, 왓슨빌과 살리나스가 홍수 여파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딸기 시즌 중 적어도 2~3개월은 물에 쓸려갔다. 


통상 딸기 시즌은 이르면 1월부터 시작해 7월까지이며, 피크시즌은 3월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딸기위원회에 따르면, 올해는 많은 비로 딸기 수확이 2개월 정도 미뤄졌고 재배지, 장비까지 데미지를 입으면서 약 2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 딸기를 제 때 수확하지 못한 손해만 1억달러에 이른다. 


딸기 농가의 근심은 크지만 연방 농무부 규정상, 물에 잠겼던 상업용 작물은 물이 다 빠진 후로도 두 달은 지나야 수확할 수 있다. 작물이 물에 잠긴 동안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맛은 그렇다치고 수확량까지 줄었으니, 딸기 가격은 한 때 오름세였다. 박스 당 도매가가 예년에 비해 2달러는 올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 다른 제철과일이 나오면서 경쟁력까지 떨어져 일반 마켓에서는 소매가가 다시 내리고 있다. 한 팩에 지난 3월 6.49달러, 4월에 7.99달러이던 것이 6월 들어 5.49달러까지 내렸다. 그마저도 크기가 줄고 맛도 많이 떨어졌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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