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상태, 기숙사 배정 등 고려해서 결정"
대기자명단,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지원한 대학 중 꼭 가고 싶은 학교로부터 합격도 불합격도 아닌 ‘대기자명단(waitlist)’ 통보를 받으면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런데 드림스쿨의 경우 대기자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다른 몇몇 대학에 합격했다면 5월 1일까지 합격한 대학 중 1곳에 등록하겠다고 통보한 후 다른 대학의 대기자 신분을 유지해야 한다. 대기자명단 통보를 받은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해당 대학 입학사무처에 연락해 언제까지 합격여부를 통보해 줄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미시시피주 컬럼버스에 위치한 뉴 호프 하이스쿨에서 근무하는 제니 박스 카운슬러는 “대학 입학사무처에 전화하거나 이메일로 대기자명단에 오른 학생들에게 최종결과를 통보하는 데드라인이 언제인지 물어보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5월 말까지 대기자명단에 든 학생들에게 결과를 알려주지만 어떤 경우 7~8월에 결과를 통보하는 대학들도 있다. 사실 어떤 대학이든 대기자명단이 풀린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합격 후 등록의사를 전달한 대학에 진학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학생 본인이 언제까지 기다릴지에 대한 타임라인을 정하는 것이다. 5월 말까지 기다린다든지, 6월이나 7월까지 기다린다든지,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가정의 재정상태 또한 주요 고려대상이다. 대기자명단이 풀려 합격하는 경우 재정보조 레터를 늦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늦게 합격한 학생에게 캠퍼스 내 기숙사가 배정될지도 확실하지 않다. 따라서 특정 대학의 대기자명단이 풀리면 최대한 빨리 등록의사를 전달하고 디파짓을 납부한 대학과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본 후 어느 학교에 진학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보통 대기자명단이 풀리면 해당 대학은 학생에게 등록여부를 결정하는데 일주일 이내의 시간을 준다.
대기자명단이 풀리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말고, 처음에 진학하기로 결정한 대학에 ‘올인’ 한다. 실패가 아닌 하나의 초이스라고 보면 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