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기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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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칼럼] “기도의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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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엽 목사

나침반교회 담임         

                           

올해 필자의 집에 나무들은 예년과 달리 열매가 거의 없다. 무화과 열매는 예수님께서 잡수시던 것이라 맛을 보면서 좋아했는데 올해는 거의 열리지 않았다. 해마다 수백 개의 열매로 탄성을 자아냈던 아보카드도 아무리 기다려도 열매가 없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단 한 개의 열매만 열렸다. 열매가 없는 나무들을 보면서 열매 없음을 한탄하신 예수님 말씀을 생각한다.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다시 보니 정말 잎만 무성하였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열매가 필요하다. 그런데 신앙생활의 열매는 인간의 노력으로 맺을 수 없다. 열매는 하나님 은혜다. 야곱의 삶이 그렇다. 야곱은 이름조차 속이는 사람, 사기꾼이다. 꾀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둘째의 서러움을 극복하려고 형의 약점을 이용하고 아버지를 속여 장자권과 축복을 가로챘다. 그의 영적인 일에 관심과 복을 사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데 기대와 다르게 상황이 전개된다. 그는 초라한 나그네가 되어 자신보다 사기꾼 기질이 더 많은 외삼촌 라반의 속임수에 놀아난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가족도 재산도 다 잃을 뻔했다. 그는 이런 역경을 거치면서 하나님이 손길을 경험한다. 얍복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다 이름이 바뀌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으로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그 땅을 “엘엘로헤이스라엘”즉 하나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라 부르며 신앙을 고백한다. 

   

교회가 교회 되려면 하나님의 은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9:16). 교회는 사람의 탁월함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축복으로만 가능하다.

   

기도가 중요하다. 기도는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이룰 능력이 없음을 시인하는 행위이며, 하나님 도우심 절실하다는 고백이다. 현재 중국의 지하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는다. 선교사들을 다 쫓아내고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을 다 감옥에 넣고 있다. 그런데 중국 지하교회는 부흥하고 있다. 기도가 살아있기에 중국의 교회들은 여전히 부흥하고 있다.

   

요즘 미국에 기도의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낀다. 지난 2일 은혜한인교회에서 모인 다민족연합기도회는 여러 민족에서 많은 사람이 모여 기도했다. 다민족연합기도회는 2011년 11월 11일에 미국과 캘리포니아의 타락과 부패를 아파하는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기 시작한 기도대회다. 여러 이유로 한인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기도의 불씨를 유지해 왔다. 

   

올해에는 다른 민족의 참여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준비위원회가 백방으로 뛰었다. 준비기도회부터 뜨거웠다. 그 결과 근래에 가장 많은 다민족이 모였다. 백인, 흑인, 히스패닉은 말할 것도 없고 일본, 베트남 교회들이 참가하였다. 언어가 불편했지만, 간절한 마음은 하나였다. 기도의 열기는 뜨거웠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느꼈고, 미국과 캘리포니아가 죄악으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우리 죄를 하나님께 자백하며 3시간 남짓 부르짖었다. 

   

감사하게도 최근에 기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속한 교단에서도 기도용사들을 모으는 모임이 준비되고 있고, 남가주 중보기도팀연합기도대회도 진행되고 있다. 이런 기도운동에 우리 나침반교회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기도의 불을 지피려 한다. 교회의 기도 열정이 회복되고 있어서 감사하다. 이 가을, 우리가 사는 이 땅에 기도 바람이 불어 성령의 열매 풍성한 교회와 나라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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